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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 그 난해함 .....

푸른비수 [BLACKDIA] 2025. 1. 18. 00:00

[2013/01/18 02:37]


혹시라도 내가 거절하기 힘들까,
자신의 청이 무리가 아닐까 거듭 살피던 배려에 익숙하면서도,

억지스레 졸라대는 녀석이 밉지 않았던 건,

그 억지 뒤에 자리한 녀석의 확신을 느꼈기 때문이었어.

단순한 간절함이 아닌,
내 거절의 어리석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까지가 더해진.


같은 마음이었으나,
청할 용기조차 없었던 내 지난 모습이 자꾸 겹쳐져서,
그저 차가울 수도 없었던 시절.


다시 조언해줄까.
나는 진심은 반드시 전해진다고 믿어.
간절히 전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믿고 네 진심을 담아 다시 그녀에게 청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