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산책 .....

Posted 2024. 1. 24. 00:10 by 푸른비수 [BLACKDIA]

[2006/12/05 02:06]

...며칠동안...수십번도 넘게...숨을 고르고.....
...연례행사에 가까운...머리손질까지 하고서도.....
쉽사리...디뎌지지 않았다....

그를 마주하기 위함도 아닌.....
그저...그의 뒷자락이나마...다시 담아보기 위한.....
...혼자만의 겨울산책.....

세상이 변했던가.....
내가 변했던가.....
그도 아니면...그저...세월이 흘렀던가.....

초행길이 아님에도.....
...처음인듯한 거리...처음인듯한 정원...처음인듯한 건물.....
그토록 그리워했으나.....
...세월 속에서 낯설어진 공간...세월 속에서 굴절되어진 기억.....

설사...다시 그 공간에 익숙해지고.....
설사...다시 그 공간이 다른 기억으로 채워져도.....
...덮어질 뿐...지워지지 못해 남겨질...냉혹한 그리움.....

십년을 넘게...내 손가락에 자리하고도...아직도...불편한......
그러나...그 불편함이나마...잃고 싶지 않은.....

남겨진...반지처럼.....

...그렇게...남겨지겠지.....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다시 돌아본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향 빛 온기 .....  (0) 2024.01.30
..... 상처가 되지 않은 이별 .....  (0) 2024.01.29
..... 차가운 계절 .....  (0) 2024.01.17
..... 戀書 .....  (0) 2024.01.11
..... 잃어버린... .....  (1)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