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을 믿어버린 운명론자 .....

Posted 2024. 9. 30. 03:1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04/27 16:43]

무신론자에 가까운 성향으로 태어나,
운명론자로 자라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신을 믿고 있었다.

때로는 천성에 기울고,
때로는 믿음에 기울고,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어느 한쪽도 바닥에 닿아지지 않았던 건,
진정 지키고자 할 때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확신이,
지나온 순간순간 속에서 깊게 각인된 탓이겠지.



[2024/09/30 03:10]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그저 그렇게 생각해 버린다. 

그리고 그 확증들을 너무도 많이 발견해낸다.

그렇게 쌓여온 시간과 마음들이,
간절히 바라지 않는,
애써 노력하지 않는,
내게 변명이 되어 준다.





..... 홍건 .....

Posted 2024. 9. 15.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09/15 05:26]

그 시절은 조금 다르다.


힘겹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그 시절의 기억에는 그늘이 흐릿하다.
늘상 따라붙는 홀로 버려진 느낌의 그늘이,
묘하게도 그 시절만은 살짝이나마 흐릿해진다.

그래서 내게 그 시절의 그들은 특별한 것일까.


여름의 끝에서 가을을 기다리며,
겹쳐진 우연 덕분에 그 시절을 조금은 가깝게 되살린다.


...홀로 버려두지 않고,
...당연한 듯 함께해줘서,
...많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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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일까 .....

Posted 2024. 8. 12.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08/12 04:53]

낯선 이름은 아닌 듯 하니 멀고 먼 사이는 아닐텐데,
형편없는 내 기억력은 동기인지 후배인지 그것조차 남겨두지 않았다.

접어둔 이유조차 기억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그 시절에서도 얼마쯤은 각오했을테지만,
스치는 한자락을 접어 두고도,
이렇게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함이 역시나 서글퍼서,
수없는 반복에 지친 듯 또 한번 허탈하게 웃고 만다.





..... 희망 .....

Posted 2024. 8. 11.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08/11 14:42]

겹쳐지고...겹쳐지고.....
그렇게 반복되면서.....
점점 선명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그렇게...믿어왔어.....

그런데.....

덧칠되고...덧칠되고.....
그렇게 반복되면서.....
점점 흐릿해지고 있는 중이라면.....
...그렇다면...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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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선 .....

Posted 2024. 7. 17.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07/17 20:49]

신을 두려워할 줄 알고,
신의 사랑을 믿는 것.

그저,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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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혹에 이르지 못한, 매력 .....

Posted 2024. 5. 31.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10/14 17:13]

그림자, 그림자, 그림자.

나도 모르게 시작된 악순환.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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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사람 .....

Posted 2024. 4. 19. 21:05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04/21 09:41]


그리움 가득한 꿈이었다.

잊은 듯 살아지지만,
깊게 자리하여 지워지지 않은 시절.

그림자로 남겨져야 했던 어떤 이처럼,
또 다른 의미로 남겨져야 했던 사람.

아직은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잃은 것이 짐작보다 훨씬 크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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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탄에 한없이 가까웠던..... .....

Posted 2024. 2. 5. 10:05 by 푸른비수 [BLACKDIA]

무겁지 않아서 좋았고.....
단순해서 좋았고.....
...이런 내 표현들을 오해없이 받아줘서 좋았어.....

그럴 수 있다는 게.....
적어도 내게는...참 어려운 일이라서.....
여전히 내게는...참 대단한 일이라서.....

지키고자 하는 간절함과 얻기 위한 간절함.....
보통은 그 간절함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양쪽의 크기가 다르지 않다면.....
결국 어느 쪽을 선택하게 되는 걸까.....

지키고자 하는 하나가 너무 벅차.....
...다른 아무 것도 바랄 수 없었던 마음과.....
하나를 얻기 위해서.....
...다 걸어보고 싶은 마음.....

여전히 저 반대편에 놓여졌던 마음의 간절함이 감히 어림되지 않지만.....

평행선일지도 모를 그 두 마음들이.....
그래도 서로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그 무겁지 않음과 그 단순함 덕분이었겠지.....

"그냥 마음이 그런 걸, 어쩌겠어....."

어차피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저 반대편을.....
어림해보고 싶어지게 한 대답이었다.....

고마웠어..... ..... .....





[2014/01/05 03:15]
[2024/02/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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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2 04:20] ..... 청출어람(靑出於藍) .....

Posted 2024. 2. 5. 04:50 by 푸른비수 [BLACKDIA]


내 기억력이야 황당할 정도로 형편없고.....
난 굳이 기억하려 노력하지도 않을테니.....
잊혀지겠지.....흐릿해지겠지.....
내 의도와 무관하게...굴절되기도 하겠지.....

이미...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고.....

..... 남겨진 주문이 있다는 걸...나중에야 알았어.....

내가 모든 걸 잊고.....
주문이 남겨졌다는 것조차 잊는다 해도.....
그 주문은 여전히 내게 남겨져.....
내가 보지 못한...너의 뒷모습을 간직할테니...괜찮아.....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





[2014/01/22 04:20]


..... happy christmas .....

Posted 2023. 12. 24. 06:48 by 푸른비수 [BLACKDIA]


[2005/12/24]

무거운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지가 않고.....
가벼운 이야기는 네가 듣고 싶지 않을테니.....

..... happy christmas .....



[2007/12/24]

오늘 이른 아침.....
아니...늦은 새벽.....

한걸음 한걸음...디딘 바닥이 스펀지처럼 물컹거렸어.....

그 덕에...조금 늦은 인사가 되어 버렸다.....


무거운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지가 않고.....
가벼운 이야기는 네가 듣고 싶지 않을테니.....

..... happy christmas .....



[2008/12/24]

언제까지나 변함없기를 바랐던 게 아니야.....

세월의 흔적까지 더해진...우리이기를 바라고 있었어.....


무거운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지가 않고.....
가벼운 이야기는 네가 듣고 싶지 않을테니.....

..... happy christmas .....



[2010/12/25]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아차...하는 순간, 지나쳐 버린다.

무심한 건 아니라 변명해 보지만,
그조차도 변명으로 만들어버리는, 아슬아슬한 반복.

지나쳤으니 비워둘까 하다가,
비겁한 변명이라도 해야, 덜 미움받을 것만 같아서.....

부탁이니, 너무 많이 미워하진 말아.


무거운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지가 않고.....
가벼운 이야기는 네가 듣고 싶지 않을테니.....

..... happy christmas .....



[2011/12/24]

하필 오늘이라서,
나린 눈의 흔적이 아직 다 지워지지 않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아침을 지나 저녁을 향한다.

이런 마음으로도 낯선 그 도시는 그저 백지일 수 있을까.


무거운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지가 않고.....
가벼운 이야기는 네가 듣고 싶지 않을테니.....

..... happy christmas .....



[2013/12/25]

참 어려운 날들이었다.

내가 어려웠던 그만큼,
네게는 쉬운 편한 날들이었기를.


..... happy christmas .....



[2014/12/25]

줄다리기.
함께 그러나 서로가 다른 끝을 잡고 선 시간들.

먼저 그 줄을 놓고 떠나버린 것은 너였고,
그 줄을 놓지 못하고 남겨진 것은 나였는데,
단지 내가 잡은 그 끝이 우정이라는 사실만으로,
낙인은 아직도 내 몫이지.

제 3자의 시선이란 그렇지 뭐 가볍게 지나치는데 익숙하면서도,
가끔은 오늘처럼 억울할 때가 있어.

내가 조금 더 억울한만큼.....그만큼 더.....


..... happy christmas .....



[2021/12/24]

잊고 있었던 음악 하나가 떠오르면서......
함께 되살려진 기억들.

누군가에게는 욕심으로,
누군가에게는 비겁함으로,
비춰진 나의 일면.

너는 비겁함 쪽에 손을 들었었지.

그건 오해라고 부인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끄적임은 차마 그럴 수도 없겠지.


무거운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지가 않고.....
가벼운 이야기는 네가 듣고 싶지 않을테니.....

..... happy christmas .....



[2023/12/24]

화이트 크리스마스.


무거운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지가 않고.....
가벼운 이야기는 네가 듣고 싶지 않을테니.....

..... happy christ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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