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랐을까, 모른 척 하고 싶었을까 .....

Posted 2024. 11. 28.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1/28 22:54]

단단하게 태어나서 단단하게 자란 사람.

낯설었다.
내가 기억하고 알아온 녀석은,
혹시라도 다칠까 싶어 늘 걱정하게 하던 사람인지라.

열아홉이라는 나이에,
친구의 후배로 시작했기 때문일까.
무겁지 않았던,
유쾌한 가벼움의 매혹이 나머지를 모두 지웠기 때문일까.

그 이유는 알 수 없겠지만,
알아온 세월보다 처음 마주했던 순간에 더 무게를 둔다면,
아니라 부정할 수도 없는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사각지대.
혹은 보고 싶지 않았던 사각지대.





..... 네가, 그 시간이 남긴 흔적 .....

Posted 2024. 11. 27.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1/27 02:37]

남겨진 추억이 그저 희미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깊게 흔적이 남은 탓일까.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은,
직선의 언어들이,
습관인듯 남겨져 있었던가.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떠돌면서,
다시 또 그리워한다.


내게,
이 세상은, 세상의 사람들은,
너무 어렵고 복잡해.





..... 그림자밟기 .....

Posted 2024. 11. 21.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1/21 23:44]

그림자밟기.


"그림자로 시작해서 좋은 과정을 지나본 적이 없으니까....."

"처음부터 한쪽을 그림자로 만들어버리니 그렇지.
 다른 한쪽이 복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


아,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오래 굳어진 편견의 일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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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득함보다는... .....

Posted 2024. 11. 15.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1/15 23:47]

그대, 눈빛 하나에 마음 무너지고,
그대, 말 한마디에 위로 받으며,

그래도 그렇게 살아지는 편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 대답을 아직도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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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서야 확인하고..... .....

Posted 2024. 10. 27.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0/27 22:30]

시작에서 각오한 것이라 해도,
나답지 않게 휩쓸려 지났던 봄과 여름이었다.

기본을 잊었다, 비난받는다 해도 변명할 수 있을까.

당연히 함께 했어야 할,
그 마지막과 또 시작을 비워두고,
습관처럼 무심히 잊고 지난 날들.

이번만은 변명하지 못하리라.
그 어떤 말로도.





..... 우연과 우연 .....

Posted 2024. 10. 25.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0/25 20:21]

무엇이 진실인지 알지 못합니다.

단지, 내가 신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짐작했을 뿐.

그러나, 그 불안함을 지워내기란 결코 쉽지 않겠죠.

우연과 우연이 겹쳐지면서,
나는 그저 한걸음 물러서야 한다 느꼈고,
그 물러섬이 무의미했다 해도,
당신이 그 즈음에서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 확신 .....

Posted 2024. 10. 23.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0/23 22:18]

무엇을 걱정하는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의 신조차,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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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짧게 스치우다 .....

Posted 2024. 10. 17.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0/17 00:22]

오랜만에 마주한 그는 여전히 멋지다.


10여년이 되어 가는 시간 속에서,
"좋은"보다는 "멋진"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서,
끊어질듯 말듯 이어지는 아슬아슬함조차도 어울리는 인연.

세상에 지치지 않기를, 오래도록 변치 않기를.....
다시 또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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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태로운 변명 .....

Posted 2024. 10. 3.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10/03 23:38]

수없이 반복된 다툼과 화해 속에,
서로에게 좀 무뎌질 법도 하건만,
여전히 사소한 하나하나에 날이 선다.

다른 듯 하지만,
사실은 같은 실수, 같은 사과.

..... 미안해.
..... 내 실수라는 걸 알아.

여전히 위태로운 계절을 지나고 있음이,
이번에도 다시 한번,
차마 내가 할 수 없는 변명을 대신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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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이상의 우정을 꿈꾸며..... .....

Posted 2024. 9. 30.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1/09/30 07:26]



PART I.

그녀를 보면,
수많은 생각과 수많은 감정이 쏟아지지.

그녀의 미모에 반해서 시작했음이.
그래서 한편으로 다행스럽고.

닿아지나, 독점할 수 없는 사랑과,
욕심낼 수 없으나, 거부할 수 없는 우정을 곁에 두고,

우리, 우리도 그러했을까.

원망하는 건 아니야.
한 때, 수많은 밤을, 그대 대신 변명하면서,
담금질하던 그 시절을 지나면서,
원망 대신 실망이 자리했지.



PART II.

그 시절에서,
수없이 그의 이름을 호명하고,
수없이 그의 이름에 기대고,
그렇게 내 마음을 다독이면서,
이미, 나는 너를 그리고 다른 이들을 포기했던 건지도 모르지.

너 역시,
이 시절에서, 아니 이미 이전의 시절에서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어긋나고, 그렇게 아득해져서,
다행이었노라고.

사람 자체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한 적당한 설렘과 그로 인해 되살려지는 감정의 물결을 필요로 하는 건지도 모르지.
바로 지금 이 순간처럼.

다시, 돌아간다 해도 다르지 않을 걸 알기에,
나는 아직도 그 시절을 후회하지 않아.

비록, 남겨진 것 없이, 상처만으로 아득해졌다 해도.

그저 믿어달라 했던 나와, 그런 나를 믿을 수 없었던 네가,
우리가 될 수 없었음 또한 운명이 아니었을까.

우정 사랑, 그 혼재된 경계를 떠돌며,
나는 너를 그리워하진 않아.

그리고, 혹, 미래의 어느 날 네가 그리워진다 해도,
나는 너 아닌 다른 이를 호명하겠지.
너의 그림자로 가리웠던 그를.

가을 밤.
술 취한 어느 날.
문득 내 생각이 나면,
너는 나 아닌 누구를 호명하게 될까.



PART III.

"친구니까....."


그 한마디 대답 때문에,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서로의 마음에 서로가 있기를 원했다기보다,
서로의 마음을 서로를 통해 비춰볼 수 있기에,
시작된 인연, 아니 어쩌면 필연.

그의 연인보다 그의 친구를 더 질투하며,
숨길 수 없었던 독점욕에 스스로 당혹해하던 날들.

작은 하나도 포기할 수 없어서,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럽기만 했던 시절.



PART IIII.

그 공간에 대한 애정없이도,
그 공간을 공유했던 이들을 향한 애정을 지닐 수 있다는 걸,
그대들을 통해 알았지.

좋은 사람들.

그 표현만으로 지극히 부족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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