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8 00:09]
설사 그가 무리한 청을 한다 해도,
거절하지 못했으리라.
그러나, 실상은,
내가 거절하지 못하리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무리한 청은 생각도 하지 않았던 그의 배려가 이미 존재했었다.
위험이라는 기준으로 서로 다른 선을 고집해 본 적은 있어도,
(나란 사람은 늘 위태위태한 경계선을 떠돌지 않았던가.)
서로의 기준이 다른지 확인할 기회조차 없도록 조심스러운 배려.
그래서, 계속되는 거절에도 같은 청을 반복하는 이를 만나,
자신의 기준을 고집하는 밉지 않은 모습에 휘청거리기도 했었고,
무리하지 않은 청조차 망설이는 이를 만나,
그 모습이 배려가 아닌 그저 습관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내가 진정 원했던 건.....
가끔은 서로가 무리한 청을 건네고,
가끔은 무리한 승낙을 고심하고,
설사 그에 대한 거절이 돌아온다 해도,
그 고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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