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戀書 .....

Posted 2024. 1. 11. 00:17 by 푸른비수 [BLACKDIA]

[2022/01/05 19:30]

지나온 시절에서 그저 지나친 것.
좋아하는 마음과 별개로 탐내지 않았던 것.
그저 바라보기에 좋았던 것.

문득, 욕심이 생겼다.
이제서야.

가진 적이 있었던가.
기억할 수가 없다.
누군가 전했을지는 모르지만,
마음까지 닿아지진 않았고,
적어도 그는 전하지 않은 것.

전한 적이 있었던가.
짧은 글을 동봉한 적이 수없고,
봉해진 글을 전한 적도 수없지만,
그 사람에게 건넨 글이 무엇인지는 기억할 수가 없기에,
이조차 알 수가 없다.

종이를 고르고,
펜을 고르고,
글을 쓰고,
접어 봉하여,
전한 적은 있었다.

그런 하나하나에 스미는 작고 가벼운 마음들이 좋았다.

하지만 가진 마음 온전히 담아 전해본 적이 있었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그 때, 나는 무엇을 적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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