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0 07:58]
선배였었고,
든든한 선배였었고,
(혹시나 그의 건강이라도 상할까 싶어서...)
그가 뿜어내는 담배연기가 참 싫었던 사람이었고,
불켜진 그의 방 창문을 보기 위해,
어두운 밤길을 수없이 걷게 했던 사람이었고,
잠시였지만 도서관 내 옆자리를 지켰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내 오랜 도서관 로망에 가장 근접했던 사람이었고...)
(비록 상처를 지워낼 순 없었다 해도...비록 절반의 마음에 불과했어도...)
내 오랜 첫사랑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맺음하게 했던 사람이었고,
그런 이유로,
그저 그림자여야만 했던 사람이었어.
이 정도면 대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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