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고.....
지나간 시간들을...세월이라 이름할만큼.....
...그렇게 쌓여진 시간을 보면서...문득 생각했다.....
운명도 아닌...필연도 아닌...그렇다고 우연도 아닌.....
...인연에 관하여..................
운명론자인 나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을 운명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만난다.....
...절대의 운명도 아닌.....
...스쳐가는 우연도 아닌.....
일상의 인연으로...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길다면 긴 시간.....
짧다면 짧은 시간.....
평범한 일상의 느낌 속에서도...깊은 슬픔과 짧은 행복이 존재했었고.....
은은한 우정의 시간 속에서도...긴 이별과 아쉬운 마주함이 존재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특별한 존재였던가.....
...혼자였던 시간동안...몇번이고 되물었지만.....
그렇진 않았다...는 대답만이 되돌아왔다.....
그저.....
만남의 시기가...만남의 상황이...부족함이 없었다고 하면 될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주저없이...좋은 사람 좋은 만남...이라고 말하고 있는 걸까.....
그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그의 곁에 없었고.....
내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는 나의 곁에 없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이...그저 공백이 되어 버리지 않은 이유.....
.그.림.자.밟.기.
그래서 나는 믿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여기부터 다시.....
천천히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그렇게 쌓아가면 되는 거라고.....
...인연이란...그렇게 가꾸어 가는 거라고.....
가끔은 절감한다.....
아니...언제나 절감한다.....
좋은 연인을 만나는 것보다.....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더...어렵다는 것을.....................
...........................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2000/09/23 03:04]
[2010/08/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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