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1 14:11]
어느 정도는 그렇게 타고났고,
어느 정도는 그렇게 체험되어진 탓에,
노력의 달콤함을 알지 못하는 자.
세상에 쏟아지는 수많은 책들 중에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은 극히 한정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늘 좀 더 좋은 선택을 하고 싶은 갈망에 시달리면서도,
내가 굳이 저자와 서명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일단 기억하려 노력해도 기억할 수 없을 거라는 슬픈 사실은 잠시 묻어 두고)
전문 서평과 독자 리뷰에 지극히 무심한 것은,
그저 선물처럼 우연히 닿아진 책들이,
내 고심의 선택들보다 늘 더 탁월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내 게으름이 역시 그보다 더 큰 이유가 되겠지만.)
:
:
:
신의 사랑을 믿어버린 운명론자.
타고난 절반에 불과한 재능과 허락된 절반에 불과한 운.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조합이다.
..... 그리움 ..... (0) | 2024.11.02 |
---|---|
..... ..... ..... (0) | 2024.11.01 |
..... 헛된 다짐 ..... (0) | 2024.10.31 |
..... 간극 ..... (0) | 2024.10.29 |
..... 반지 ..... (0) | 2024.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