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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24. 10. 18.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10/18 03:28]

우리가 함께 할 수 없다면,
우리 사이에 무엇인가 놓여져야만 한다면,

두터운 돌담이 아니라,
차가운 시멘트벽이 아니라,
종이로 바른 막이었으면 했어.

그림자가 비춰지고,
향기나 숨결이 전해지고,
그렇게.

비록 가리워져 한공간이 아니라 해도,
원하기만 한다면,
서로 부르고 답할 수 있는.

심지어,
그 종이 한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온기라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벽 아닌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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