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5 10:15]
누군가 물었다.
이 시절에서도, 다시 그 사람에게 반할 것 같은지.....
조금의 주저함없이 "그렇다." 대답하고서,
어쩌면 조금은 주저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나를 반하게 만들었던 그 사람의 무엇인가가 여전히 존재하고,
그것에 여전히 내가 강렬하게 이끌리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눈부신 미소에 반했던 지난 시절과 달리,
눈부신 미소를 지닌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 것처럼,
더해진 시간 사이에 다른 무엇이 먼저 끼어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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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내 대답에 작은 주저함이 있다 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시절에서도 그 사람에게 반할 게 분명하다.
그 무엇이 더해진 시간을 틈타 우리 사이에 자리한다 해도,
내게 그 사람은 운명이었고,
나는 여전히 운명을 믿는 이유로.
차이가 있다면,
...그 시절에는 모르고 반했고,
...이 시절에는 알고도 반할 거라는,
그 정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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