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얼마후... .....

Posted 2024. 2. 5. 11:15 by 푸른비수 [BLACKDIA]

[2001/01/24 23:54]

그에게서 전해온 사연.....
담담하고도 짧은.....
그렇기에...더욱...가슴을 아프게 했었던..... ......


..... ..... ..... ..... .....

그녀의 과거를 용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고.....

그녀의 과거가 없었다면.....
자신과의 만남 또한 없었을 것이기에.....
가슴 한켠에...작은 아픔을 묻었을 뿐이라고.....

그녀의 현재를 용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그녀를 통해.....
마주보지 않는 사랑의 아픔을 배웠노라고.....
그리고..... 슬픔을 숨기고 웃는 법을 배웠노라고.....

그러나...그러나.....
정작...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그녀의 미래까지 용서해야만 하는.....
...자신의 초라함이었다고.....

어쩐지.....
오랜 시간을 지나도록.....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것만 같은.....
그녀를...참으로 많이 원망했었노라고.....
...그녀를 마주한...자신의 운명을 한탄했었노라고.....

그럼에도.....
여전히...그녀를...사랑한다고.....
남겨진 것은...단지 시간일뿐.....
그녀를 남기고 떠난 것은...아니라고.........................

..... ..... ..... ..... .....


눈부신 미소를 지닌...그를...소중하게 아껴온 나는.....
그녀를 원망하고 원망했다.....

언젠가...다시...그를 마주했을 때.....
그의 미소에서...희미한 그늘을 발견하게 되면.....
나는....어떻게 그녀를 용서해야 하나.....

그대.....
여전한...미소로...세상을 보기를.....
여전한...미소로...나를 보기를.....
..............................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2024/02/05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