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충고했었다.
.....자유를 위해 자유를 팔지 말라고.....
수없이 잊고,
또 다시 떠올린다.
그가 남긴 것이,
그 충고 자체였는지,
아니면,
...아마도 내가 충분히 읽어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을...
그 뒤에 자리한 무언의 전언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무수한 선택의 순간에,
이미 한쪽으로 기운 결정도 뒤집을만큼의,
...치명적 조언.
:
:
:
그럼에도 가끔은 불안해진다.
내가 제대로 다 읽어냈을까.
보다 한걸음 뒤에 남겨진 또 다른 전언이 혹시라도 존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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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버린, 그 길을 느긋하게 걸어 올라가.....
익숙한 벤치에 앉았다가.....
터벅터벅, 나무 계단을 내려오는.....
그 몇시간이 지워지지 않는 동행이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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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
그를 알고, 나를 아는 사람.
그가 떠난 이유를 알고, 내가 잡지 못한 이유를 아는 사람.
당연히 전부를 알 수 없겠지만,
그래도 불편해, 아니 그래서 더 불편한지도 모르지.
너라고 다를까.
그저 지나치듯 살짝살짝 엿본 편린에 불과하다 해도,
우리 이야기를 네가 모르지 않을텐데.
이렇게 저렇게 굴절되어진 이야기를 네가 알텐데.
그렇게 너는 그의 세계에 속한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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