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끄적임의 이유... .....

Posted 2024. 10. 13.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04/10/13 05:03]

끄적임은 비겁한 이들의 습관이다.....

나는 결코 할 수 없는 말이 하고 싶어지면.....
습관적으로 무엇인가를 끄적이곤 한다.....

절반의 진실과 절반의 침묵을 뒤섞어.....
진실도 거짓도 아닌...모호함을 만들어내기란.....
말보다는 글이 쉬운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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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여지지 않은 실상 .....

Posted 2024. 8. 24. 00:55 by 푸른비수 [BLACKDIA]


지키기 위한 최선...이라.....

내게...최선이란 얼마나 멀고 먼 말인지.....


잃지 않기 위한 최소한...조차 힘에 겨웠다고 한다면......

 

대답이 될까.....

...단 한번도...그렇게 여유있어 보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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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진 질문과 남겨진 대답 .....

Posted 2024. 6. 25. 16:40 by 푸른비수 [BLACKDIA]


정확한 질문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하는 것은 내 대답뿐.

"셋."

내가 마음을 열었던 사람일 수도 있고,
내 울타리 안에 들어섰던 사람일 수도 있고,
그런 이유로 내게 예외가 된 사람일 수도 있겠지.


이만큼의 세월이 지나고도,
내 대답은 변하지 않았다.

그저 조금의 머뭇거림이 더해졌을뿐.

그렇게 나는 수많은 우연과 인연을,
...시간 속에서 지나치고 있는 거다.

필연과 운명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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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욕 .....

Posted 2024. 6. 3. 07:10 by 푸른비수 [BLACKDIA]


몇번이고 아슬아슬하게 경계선을 거닐면서도,
끝내 그 선을 넘지 못한 것은,
늘 그의 충고가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자유를 팔아 자유를 사지 말라...는 경고에 가까운 충고.

가끔은 감탄을 지나 무서울 때가 있다.
내 과욕의 끝은 결국 자유를 향할 거라 예측할 수 있는 그도.
그 과욕을 충고 한마디에 눌러 담아 온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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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 .....

Posted 2024. 1. 21. 08:10 by 푸른비수 [BLACKDIA]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좋은 사람을 알아볼 안목이 있어야 하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지.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닌데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도,
좋은 사람을 알아볼 안목도 없으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도,
과욕이라는 거겠지.

누구나 장단점이 있을테니,
내 단점보다 장점을 더 보아줄 사람이 있을 거라고.


모두에게 아니 다수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소수에게 혹은 단 한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그렇게 변명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변명할 수 없는 하나가 남겨졌던 셈이지.

내 안목은 내 취향에 결코 닿지 못해.
그리고 나는 두번의 행운을 기대할 정도로 어리석지도 않지.

예상치 못한 선물과도 같았던 순간이 지나치고,
감당치 못할 흔적이 오래도록 남겨진다 해도,
...어쩔 수 없다...수없이 각오했었어.

단 한번도 되돌리고 싶지 않았어.

여전히...늘...나의 신께 감사해.
과분하게 내게 주어졌던 모든 것들을.
비록 그 순간이 길지 않았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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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보기 .....

Posted 2024. 1. 15. 07:30 by 푸른비수 [BLACKDIA]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그 사람이 오는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오는 곳을 바라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내가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걸,

심지어 오랜 습관으로 굳어버린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던 건 한 후배 덕분이었다.

기숙사 문을 나서는 순간,
그 후배가 정면으로 나를 마주보고 있어서.
그런 후배가 인상적이라서.


나는 내가 상대를 먼저 발견하기 보다는,
상대가 나를 먼저 발견하길 바라는 거다.

어쩌면 일방적인 내 기다림의 순간에조차.


그런 나라서,
나는 떠나는 이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가 되돌아 보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런 나라서,
나는 떠난 이에게 뒤돌아 보았는지 물어본 적도 없다.
그저 그가 되돌아보지 않았으리라 믿고 있을뿐.


그래야 우리가 다시 마주보지 못한 것이,
내가 먼저 고개 돌린 이유가 아닐테니..........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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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

Posted 2024. 1. 12. 01:00 by 푸른비수 [BLACKDIA]


나의 대답은 <재회>였지만,
그는 <회귀>를 떠올렸겠지.

그가 직접적으로는 묻지 않아서,
나는 애써 바로잡지 않아서,
남겨질 사소하고 미묘한 오해.

그대라는 존재의 결핍이,
우리에게 남긴 흔적.

길고 긴 승자없는 다툼이건만,
누구도 먼저 손 놓을 수도 없는 거지.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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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23. 10. 17. 02:07 by 푸른비수 [BLACKDIA]

괜찮아질수도 있겠지.

어쩌면 좋아질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걸까.

 

과연 그 시간을 견딜.....
...의지가 내게 있을까.

...의미가 내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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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23. 8. 5. 19:02 by 푸른비수 [BLACKDIA]

 

너는 내게 예외인 사람이지.

 

 

내가 하지 않았을 선택을 하게 하는 사람.

 

나를 잊게 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하는 사람......

 

 

미움? 원망? 

 

그에게 확인한 적 없지만, 모르진 않아.

 

나였다면, 나는 단 한순간도 참을 수 없었을테니.

 

 

네가 아니었다면, 

 

우연으로도 스치기 어려운 둘이,

 

그래도 꽤 오래 꽤 잘 버텨오지 않았던가.

 

 

아마도 너는 그에게도 예외인 사람이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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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것은... .....

Posted 2023. 8. 2. 21:03 by 푸른비수 [BLACKDIA]

 

 

지켜야할지 보내야할지.....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었어.

 

 

좋아하는 마음이 부족했을까.

 

어쩌면.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부족했던 건, 

 

그로 인한 많은 것들을 기꺼이 감당하겠다는 결심이었겠지.

 

 

.....그럴만큼 충분히 좋아하지는 않았다.....

 

누군가 그렇게 말한다 해도,

 

어차피 변명할 수 없을테지만,

 

나 역시 때로는 갈림길에서 감정이 아닌 다른 것에 기댄 선택을 해.

 

그저, 그 선택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경우의 수롤 줄이려 애쓰고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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