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건네진 충고에 대한 답례 .....

Posted 2023. 12. 9. 06:34 by 푸른비수 [BLACKDIA]

나와 친해지고자 했었다고.....
내가 그런 너를 밀쳐냈다 했던가......
내가 네게 벽을 세웠다고.....


글쎄.....
난 네게서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을 느낀 적도 없었고.....
너를 밀쳐낸 적도...네게 벽을 세운 적도 없었는데.....

함께 하는 시간 동안.....
함께 하는 이의 예의를 다하고자 했었고.....
네가 불편해 하지나 않을까...염려했었고.....
네게 친절하려고 노력했어.....
...나름대로.....

그래서.....
조금쯤...당황하고.....조금쯤...섭섭했다.....
참 많이 들어온 말들이긴 하지만.....
너란 사람에게는 듣게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난 진실은 반드시 전해지는 거라고 믿어.....
...스스로 전하고 싶어하지 않거나.....
...스스로 전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만약...네게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진정 존재했다면.....
아마도 둘 중 하나가 아닐까.....
(...둘의 복합이거나...)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 않았거나.....
그 마음을 표현하려 하지 않았거나.....

비록...수동적이고 둔감하긴 해도.....
반면.....
그만큼...상대를 거울처럼 투영해내기도 해.....
(...자신의 색을 지니지 않은 만큼...상대의 색을 그대로 담아내니까...)

내게 밀쳐냄을 당했다고 느꼈다면.....
...너...스스로...나를 밀쳐낸 것이고.....
내가 벽을 세웠다고 느꼈다면.....
...너...스스로...내게 벽을 세운 탓이겠지.....

난...취중진담이란 건...그다지 믿지 않는 편이지만.....
취중진담을 전제로 한.....
.....너를 향한 내 충고.....

네가 선명하게 표현해 주지 않는 한.....
그런 너의 표현에...예민하고 섬세하게 반응하는 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닐거야.....

좀 더...선명하게.....좀 더...따스하게.....
표현해 보는 건...어때.....?

너의 다재다능함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매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쉽다.....
어쩌면...조금은 더...친해질 수 있었을지도.....





[2005/12/30 23:47]
[2005/12/3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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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이인 .....

Posted 2023. 12. 3. 02:32 by 푸른비수 [BLACKDIA]

혹시나 잊혀질까 두려워서,
선물 받은 인형에게 같은 이름은 지어주고도,
잊고 살아진 이름 하나.

흔하지도 않은 동명이인 덕분에,
문득 되살려졌어.

:
:
:

그렇지 않아도,
한번 다녀올까 했었어.....

얼마나 변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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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 더... .....

Posted 2023. 11. 30. 02:06 by 푸른비수 [BLACKDIA]

순간.....
네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좀 겁이 났어.....

형편없는 내 기억력이.....
이미...그 시절을 대부분 지워버렸다고 해도.....
그래도...너는...쉽게 지워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 시절의 허망함을...내가 알고 있었다고 해도.....
그래서...애써...잡아두려 노력하지는 않았다 해도.....
조금은 더...담아두고 싶은...순간들이 있었는데.....

 

...얼마나...더 남아줄까.....

그 시절의 흐릿한 편린들과...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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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과 열정 .....

Posted 2023. 10. 25. 02:57 by 푸른비수 [BLACKDIA]

재능에 반하는 건 흔하고 흔한 일이지.

온전히 집중되어 보였던 선배의 일상과 삶.
내가 선배에게 반했다면,
그건 선배의 그 열정 가득한 모습 때문이 아니었을까.

누군가는 내게 노력 또한 재능이라고 말했지만,
조금 다르게,
나는 열정 또한 재능이 아닐까 생각해.

그래서 나는 선배가 부러워.
그 시절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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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기대 .....

Posted 2023. 9. 11. 13:09 by 푸른비수 [BLACKDIA]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내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나로 인해 변할지 모른다고,
믿고 기대하는 건 자유지만,
그 기대대로 되지 않았다면,
그 책임도 자신에게 있는 거지.

지금 모습 그대로를,
얼마나 인정해 줄 수 있는지,
그걸로 충분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봐.

문제가 생기고,

상대가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변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

그렇게 상대를 인정하고,

그렇게 나를 각오하고,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거야.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되어가길 바라면서,
함께 시간을 쌓아갈 수 있겠지.....


우습게도,
그래서 나는 아직도 운명을 믿어.

스스로 노력하고 감당하고 싶은 마음도,
상대에게 노력하고 감당하라고 강요하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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