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4 22:07]
사물과의 인연도 묘한 것이다.
우연히 시작되고,
시간과 정성이 쌓여가고,
그렇게 단점도 장점도 흐릿해지고 지워지고,
인연이 되고, 정이 들고, 내 것이 된다.
그래서 스치는 일상의 사소함에도 무심해지고 싶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과 시작될지 알지 못하기에.
----- 우연히 닿아진 오래고 낡고 망가진,
아마도 조잡한 카피 제품으로 보이는 하나에,
(정교한 제품이라 해도 카피 제품이라면 부정적 시선이 덜하지 않겠지만.)
마음이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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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06:22]
내가 예상했던 삶은.....
다 살아진게 아닐까.....
지금부터는.....
나 아닌 나로 살아도 좋은 걸지도 모른다고.....
그렇게...생각해 본다.....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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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06:22]
언제였더라.....
몇차례...나와 쇼핑에 나서 본 녀석이.....
..."...선배에게 선택이란 게 뭔지 좀 알 거 같다...".....
그렇게...말한 기억이 났다.....
뭐...절대의 의미는 아니겠지만.....
대체로...세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좋은 것.....
...싫은 것.....
...느낌이 없는 것.....
이건...선택이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내 취향일테고.....
단지..느껴지는대로...받아들이면 그만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중 나은 것을...선택하는 문제에서는.....
...곤란해지는 거다.....
언제나.....
선택은 내가 아닌...그의 몫이었고.....
나는...선택이라는 문제로...고심해 보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도...익숙해지지 못했다.....
...............
....................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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