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 .....

Posted 2024. 11. 12. 23:07 by 푸른비수 [BLACKDIA]

[2013/05/14 01:04]

그 사람으로 인해 흑장미를 좋아하게 되었으면서,

그 사람으로 인해 삶을 무채색으로 채우고도,

그 사람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려 한 적도 있으면서,

첫사랑이라는 이름에 가장 가까이 그 사람을 놓아두고도,
나란 사람의 머리는 그 사람조차도 제대로 기억해주지 못하지.

 

하나하나 세월과 함께 지워지고,
이제 남은 것은 흐릿한 이미지들뿐.

첫 눈. 골목길. 그 쯤에 서 있는 흐릿한 그림자 하나.
축구. 먼지 가득한 운동장. 이리저리 그 공간을 채우는 흐릿한 그림자 하나.

그토록 눈부셨던 이조차 이토록 흐릿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
그저 세월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몇 남지 않은 흐릿한 그림자마저 잊혀질까 두려워서,

나는 또 비겁한 끄적임에라도 기댈 수 밖에.................





..... 이해 혹은 공감 .....

Posted 2024. 11. 11. 01:25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06/16 09:13]

그들보다 뛰어나지 못하다면,
적어도 그들과 동류여야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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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점의 차이 .....

Posted 2024. 11. 11.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09/11/11 02:43]

"왜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마음에 들지 않지?
 괜찮아 보이지만, 마음에 딱 들지가 않아."

"네가 한 열살쯤 어렸더라면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르지.
 아니면 네 눈높이가 한 서너단계쯤 아래였던가."

"지금의 내가 한참을 고심해서 고른거라구."

"그 판단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네가 했겠지만,
 앞으로 실패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부터 미래까지의 너를 기준으로 골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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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계절을 기다리며..... .....

Posted 2024. 11. 10. 23:34 by 푸른비수 [BLACKDIA]

[2016/04/20 01:23]

이미 나는 잊고 지운 것들을,
아직 담고 있을 두터운 파일철을 앞에 두고,
지난 가을에도 망설였었고,
겨울을 지난 이 봄에도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한순간 치솟았던 원망이 가라앉고,
그 너머 과거에 자리한 감사의 마음만 떠올릴 수 있을만큼,
그 정도의 시간은 지나온 게 아닐까...생각했는데,
아직도 더 시간이 필요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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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

Posted 2024. 11. 9. 00:55 by 푸른비수 [BLACKDIA]

[2017/06/24 02:45]

잊은 듯 살아지고 있다 해도.....
잊고 살 수 있는 건 아니라서.....





..... 노란 장미 .....

Posted 2024. 11. 9.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09/11/09 05:14]

노란 장미.

함께 떠오르는 두 단어.
아니 한 단어와 한 사람.





..... 어리석고 어리석다 해도... .....

Posted 2024. 11. 8. 02:51 by 푸른비수 [BLACKDIA]

[2014/02/11 23:22]

.....나는 용기없는 사랑은 동정하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까지도 "그래, 어쩌면....." 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적어도...내게는...여전히...그렇다.

옳고 그름의 기준을 바꿀 수는 없다 해도,
기꺼이 함께 변명을 찾아보고,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을 바꾸고,
어리석고 어리석다 해도, 그 어리석음의 이유가 사랑이라면 "괜찮다." 쪽에 손을 들고 싶어지는.....

그래서였다...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멀리 뛰고 싶은 마음에,
한쪽 발을 한걸음 뒤로 디뎌보는 것처럼.


더 많은 기준들을 접어두기 위해서.
더 깊이 공감하기 위해서.
...최소한 용기라도 있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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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가 내게 슬픔인 이유 .....

Posted 2024. 11. 8.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11/08 22:57]

문제는 무지 그 자체는 아닐 것이다.

무지하나, 지워지지 않는 알고자 하는 욕망과,
지워지지 않는 욕망에도 불구하고, 노력하지 않는, 아니 노력할 수 없음에,

내 슬픔은 자리한다.





.... 나를 '지치지 않게 하는 사람' .....

Posted 2024. 11. 7. 23:36 by 푸른비수 [BLACKDIA]

[2008/11/11 05:12]


그녀의 일기를 살짝 훔쳐 본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그의 충고가 생각났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나를 '지치지 않게 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했던가.
(그의 말이라고 다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아니다.)

확신이 없다면, 성급하게 판단하고 싶지 않다.
그 무엇이라도.





..... 2004/11/26 .....

Posted 2024. 11. 7.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04.11.26 (2004.11.07 14:27)

내가 해 줄 수 있었던 거라곤.....
...늦은 밤...이른 새벽...
깨어 있어 대화상대가 되어 주는 것 뿐이었지만.....

그래도...한결같이 기원하기를.....
...늘 건강하기를.....
...늘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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