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을 믿어버린 운명론자 .....

Posted 2024. 9. 30. 03:1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12/28 10:57]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철들기 이전에,

한 전도사님 손에 이끌려 교회 문턱을 넘었고,

어느 순간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신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비록 나태했을지도 모르나,

흔들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신을 믿어 버린 운명론자.

그러했다.

그 어느 쪽도 결코 아닐 것 같은 내가,

(좀 더 솔직하게 그 어느 쪽도 어울리지 않는 내가,)
그 양쪽의 미묘한 균형을 지켜온 건,
어쩌면 신의 뜻이고, 어쩌면 운명의 장난.

 

그래서일까.

가끔은 생각한다.

흔들림이 없었던 게 아니라, 흔들릴만큼 높지 않았던 게 아닐까.


 

[2014/04/27 16:43]

무신론자에 가까운 성향으로 태어나,
운명론자로 자라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신을 믿고 있었다.

때로는 천성에 기울고,
때로는 믿음에 기울고,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어느 한쪽도 바닥에 닿아지지 않았던 건,
진정 지키고자 할 때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확신이,
지나온 순간순간 속에서 깊게 각인된 탓이겠지.



[2024/09/30 03:10]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그저 그렇게 생각해 버린다. 

그리고 그 확증들을 너무도 많이 발견해낸다.

그렇게 쌓여온 시간과 마음들이,
간절히 바라지 않는,
애써 노력하지 않는,
내게 변명이 되어 준다.





..... D-6 .....

Posted 2024. 9. 29.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09/29 21:57]

아직...마음을 정하지 못했어.....

무엇이 두려운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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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따라... ......

Posted 2024. 9. 27.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09/27 04:39]

..... (길게 본다면) 나 홀로 지키고자 한다고 지켜지는 게 아니더라.
..... 사랑이든 우정이든,
..... 머리보다는 마음이 시키는 쪽을 선택해야 후회가 적지 않을까 싶네.

건네고 싶은 충고였는데, 기회를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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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키지 못한 이유 ......

Posted 2024. 9. 18.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09/18 22:13]

몰랐던 것이 아니라 기억하지 못했음일테고,

잊었던 것이 아니라 능력이 미치지 못함이었겠지만,

그렇다 하여,

무엇이 다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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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아홉 ... 스물 .....

Posted 2024. 9. 4.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09/04 01:26]

 

어림과 젊음의 경계.....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그 시절에 너를 잡아두려 했던 건,
미처 알지 못했던 이유를 본능이 먼저 감각해냈던 까닭이 아니었을까.

초 하나, 장미 한송이에 티격거리던 그 시절을,
짧게나마 어딘가에 끄적였던 기억은 있는데,
찾으려 해도 찾아지지 않았다.

허망하게 잃은 수백의 글 중 하나였을까......





..... 나 역시 그러할까 두려운 게 아닐까 .....

Posted 2024. 8. 11.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08/11 20:15]

그가 내게 준 것이, 주고자 한 것이 그토록 많건만.
이제와 내 일상에 가장 깊게 자리한 것은,
무심코 건넨 펜 한자루라니.....

그러한 것이 인생이라 하여도,
참으로 허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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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

Posted 2024. 6. 26. 00:00 by 푸른비수 [BLACKDIA]

[2012/04/04 06:02]

의지.....
결단.....
서약.....

그 어디쯤인지,
혹은 그 전부인지,
나 역시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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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의 이유 혹은 기준 .....

Posted 2024. 2. 13. 18:10 by 푸른비수 [BLACKDIA]


양쪽을 아무리 저울질해 보아도 그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할 수 없어 고민하는 경우,
시간이 지나고 그 선택이 틀렸다는 걸 알았을 때,
어느 쪽이 후회가 적을지 혹은 되돌리기 위한 수고가 적을지를 생각하는 편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선택 기준이지만,
의외로 쉽게 잊게 되는.....





[2012/10/22 02:45]
[2024/02/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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